
최승필 작가의 독서 습관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유아기 아이들과 교감하며 독서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시기는 아이의 언어 능력, 상상력, 그리고 정서적 안정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모가 이 시기에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준다면, 아이는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습니다.
1. 독서는 ‘습관’이 아니라 ‘경험’이다
영유아기에는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 것이 공부처럼 느껴지면 아이가 책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정서적 교감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아이가 책을 만지고, 넘기고, 찢어보는 것도 독서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하려면 강요하기보다는, 책을 즐거운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부모가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시간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야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을 접합니다.
‘책 읽어!’라고 강요하기보다, 부모가 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흥미를 느낍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책을 가까이 두고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거실에 책장을 배치하고, 아이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부모가 먼저 책을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기
어린아이들은 특정한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싶어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같은 책을 계속 읽어주기가 지겨울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반복이 중요한 학습 방식입니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문장을 예측하는 능력과 언어 감각이 발달합니다.
반복된 독서를 통해 자신이 아는 이야기라는 안정감을 느끼고, 책에 대한 애착이 형성됩니다.
강제로 다양한 책을 읽히려 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질릴 때까지 반복해서 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독서 시간보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읽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상호작용을 했느냐입니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충분히 대답해 주고, 책 속 인물과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뭐야?’, ‘이 친구는 왜 이렇게 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보세요.
책을 읽어주는 시간보다,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욱 중요합니다.
5. 글자보다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기
영유아기에는 글자를 읽어주는 것보다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은 글보다 그림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글자를 그대로 읽어주기보다, 그림을 보며 아이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강아지가 어디로 가는 것 같아?”처럼 그림 속 장면에 대해 질문하며 상상력을 키워주세요.
글을 정확하게 읽어주는 것보다, 책을 매개로 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6. 도서관과 서점 방문을 놀이처럼 즐기기
아이에게 책을 접하게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도서관과 서점 방문을 놀이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가 직접 책을 골라볼 기회를 주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을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주면, 아이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게 됩니다.
책을 사주거나 빌릴 때도 부모가 정해주는 것보다 아이가 원하는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세요.
7. 독후활동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기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독서 후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을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독후활동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면 아이는 책을 읽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대신, 자연스럽게 책과 관련된 놀이를 하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역할 놀이: 동화 속 등장인물처럼 행동해 보기
✅ 책 속 장면 따라 하기: 동화 속 장면을 실제로 흉내 내기
✅ 자연스러운 대화 나누기: “이 친구가 다음엔 뭘 할 것 같아?”
책을 읽고 난 후의 활동은 아이의 자발적인 흥미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책을 읽고 싶지 않을 때는 억지로 강요하지 않기
아이에게 책을 읽히려 할 때 억지로 강요하면 독서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싫어할 때는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억지로 앉혀 놓고 책을 읽히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으며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9. 책을 통한 강요보다는 공감과 즐거움이 먼저
독서를 학습의 수단으로 삼기보다, 정서적 교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책을 읽어야 똑똑해진다’는 강박을 가지면, 아이도 책을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책을 읽을 때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부모도 진심으로 즐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결국, 영유아기의 독서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행복한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 결론: 영유아기의 좋은 독서 습관은?
✅ 독서는 강요가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 되어야 한다.
✅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을 갖는다.
✅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글자보다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기가 중요하다.
✅ 도서관과 서점 방문을 놀이처럼 만들어 책과 친숙해지도록 한다.
✅ 책을 읽고 난 후 억지로 독후활동을 시키지 않는다.
✅ 아이가 책을 원할 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이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 저희 아이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예요. 만 2세 때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인지 능력도 빠르고 말도 빠른 아이였죠. 그때부터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더 빨리 독립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조금 서두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책을 너무 좋아해서 끝없이 읽어달라고 하다 보니, 그때마다 엄마로서 피곤하고 바쁜 일상 때문에 한계가 느껴졌어요. 결국 책 권수를 정해놓고 더 이상 읽어주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적도 있죠.
하지만 최근에 독서 습관에 대해 다시 공부하면서, 아이에게 너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4~7세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시기라는 점을 이제야 자각하게 된 거죠. 아이가 글자를 빨리 배운다고 해서 그 시점에 너무 서두르거나 급하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의 소중한 교감의 시간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 기꺼이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가 책을 읽고 싶어 할 때는 언제든지 함께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기로 결심했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이 아이가 글을 읽게 되면 아이에게 혼자 책을 읽게 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저는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의 독서 습관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거예요. 독서는 단지 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세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경험이니까요.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책을 읽고 나중에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함께 독서 습관을 기르려 해요!